아이스커피 위생관리 엉망…!

녹색소비자연대, 54개 매장 중 30%에서 세균검출
김연주 기자, 2008-09-11 오후 12:26:53, hsh9799@hanmail.net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커피의 30%에서 세균이 검출돼 위생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7월22일부터 8월8일까지 서울시내의 커피전문점 9개 업체와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점 5개 업체 등 14개 업체 총 54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이스커피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규격기준에 의거, 아이스커피와 가장 유사한 액상커피에 준하는 위생규격기준을 적용했다. 세균수의 경우 커피전문점 34개 매장중 10곳(29.4%)과 패스트푸드점 20개 매장 중 5곳 (25%)에서 기준치 100이하/㎖를 초과했다.
아이스커피는 볶은 원두를 즉석에서 분쇄해 Em거운 물로 추출하고 얼음을 첨가해서 판매한다.
아이스커피는 식용얼음, 제빙기의 위생상태, 사용하는 식수, 용기, 종업원의 위생상태 등 다양하지만 공정 자체의 외부 오염경로가 짧아 식용얼음, 식수, 사용하는 커피기계나 제빙기의 오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주문시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는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외부 오염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미리 분쇄된 원두를 보관하고 있다가 커피메이커로 내리거나 아이스커피를 만들어서 디스펜서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 시 뽑아주기도 해 디스펜서의 관리상태에 따라 아이스커피의 위생 상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용얼음의 경우 지난 2006년 10월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스타벅스, 케이에프씨 등 대표적인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2007년 8월 시민권리연대에서 패스트푸드점 10개 업체 20개 매장을 대상으로 식용얼음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 1개 매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현재 식용얼음은 제조단계에서 규격기준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사용과정에서 재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아이스커피에서의 위생문제는 매장 전체의 위생관리와 식용얼음 등 재료와 기기관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혼합돼 있으므로 지속적인 위생관리와 규격기준의 명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우선 정수기나 제빙기 등의 위생상태에 대한 점검이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식용얼음 제조와 보관, 사용과정에 대한 주의를 더욱 기울여 최종 제품의 위생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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